비디비치 엑셀랑스 글로우 블러쉬 05 심포니 바이올렛 컬러 사용기

 

안녕하세요,

비디비치 엑셀랑스 글로우 블러쉬 05 심포니 바이올렛 컬러 사용기입니다.

 

비디비치 색조 라인에서는 늘 피부 본연의 결을 살리는 투명한 윤기가 강조되는데, 엑셀랑스 글로우 블러쉬는 그 특징을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서 구매했는데, 직접 발색을 보고 선택하니 색감의 미묘한 뉘앙스를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어요.

 

특히 05 심포니 바이올렛은 이름만 들었을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지닌 컬러라 실제로 발색해보니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공식 용량은 9g으로 블러셔 치고는 넉넉한 편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대부분 바이올렛 계열 치크는 색감 자체가 도드라지거나 얼굴에 차가운 느낌을 강조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컬러는 그런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훨씬 자연스럽고 가벼운 터치로 피부 위에 스며듭니다. 바이올렛 특유의 선명함은 남겨두면서도 얼굴 전체의 음영과 생기를 부드럽게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서 평소 로지 계열을 선호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패키지는 비디비치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적인 마감이 깔끔합니다. 단단한 사각 케이스와 내장 거울은 휴대 시에도 안정적이지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내장 브러시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러셔는 외출 중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이다 보니, 간단한 브러시 하나만 들어 있었어도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가벼운 무게감과 견고한 디자인 덕분에 기본적인 만족도는 충분했습니다.

 

제형은 파우더지만 매우 고운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에 올렸을 때 뭉치거나 경계가 생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퍼집니다. 볼에 올렸을 때 은은하게 드러나는 글로우는 번들거림과는 거리가 먼, 빛을 받았을 때 살짝 반사되는 부드러운 윤기라 오히려 피부 결을 정돈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 제품은 피부 상태가 좋은 날 더욱 예쁘게 표현되는 편이에요. 다만 피부가 건조하거나 거친 날에는 아주 미세한 윤기가 모공에 남아 보일 수 있어 매끈한 베이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발색은 의외성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어요. 브러시에 묻힐 때는 차분한 바이올렛 톤이 도드라지는데, 제 피부에 올렸을 때는 은근한 핑크빛이 먼저 표현되며 로지 바이올렛 컬러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습니다. 이런 발색 구조 덕분에 보랏빛 치크를 부담스러워하던 분들에게도 데일리로 쓰기 좋은 색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번 바르면 자연스러운 생기가 표현되고, 여러 번 레이어링하면 얼굴 윤곽이 부드럽게 정돈되며 고급스러운 깊이가 추가됩니다.

 

쿨톤 베이스와의 궁합은 특히 좋은 편이며, 웜톤 피부에서는 약간 회기 도는 느낌이 있을 수 있어 코랄 계열 블러셔와 함께 블렌딩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지속력은 데일리 기준으로 충분하며 시간이 지나도 색이 탁해지지 않는 편이라 오랜 시간 외출할 때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자연광에서는 맑고 투명한 로지 바이올렛 톤이 가장 예쁘게 표현되고, 실내 조명 아래에서는 차분하고 은근한 분위기가 강조되는 점도 만족스러웠어요.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색감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넓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이올렛이라는 이름이 주는 선입견과 달리, 핑크와 바이올렛의 경계에 있는 오묘한 색조 덕분에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 메이크업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었어요. 9g이라는 넉넉한 용량 역시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였습니다.

 

비디비치 엑셀랑스 글로우 블러쉬 05 심포니 바이올렛은 바이올렛 컬러의 차가움을 부드럽게 풀어낸 싱그러운 색감과 자연스러운 윤기를 동시에 지닌 블러셔입니다. 내장 브러시가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제형, 발색, 지속력 모두 안정적이며, 특히 핑크빛으로 발색되는 특성 덕분에 보랏빛 치크 초보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에요. 자연스러운 생기와 차분한 포인트를 함께 원하신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마치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