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 루빈스타인 리-플라스티 파워 A+ 키트 사용기

 

구매처: #신세계백화점 본점

가격: 713,000원

 

 

안녕하세요,

헬레나 루빈스타인 리-플라스티 파워 A+ 키트 사용기입니다.

 

헬레나 루빈스타인 리-플라스티 파워 A+ 키트는 출시할 때부터 “밤 사이에 피부가 탄탄해지고 매끈해진다”는 문구가 정말 많이 보였어요.

 

프리미엄 라인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고, 특히나 파워 히알루론산 젤이랑 파워 레티놀 크림이 한 구성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기본적인 수분을 채운 뒤에 레티놀로 마무리하는 2단계 루틴이라서, 안티에이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은 분들한테 딱 맞는 구조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이 제품을 사용해보기 시작했어요.

 

Step 1. 리-플라스티 파워 히알루론산 젤

첫 단계인 히알루론산 젤은 제형이 정말 가벼워요. 묽은 젤 타입이라 손끝에서 피부로 바로 퍼지는 느낌이 드는데, 흡수 속도가 꽤 빨라서 오래 문지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요.

 

처음 바르자마자 시원한 느낌이 은근하게 들어서, 밤에 스킨케어할 때 산뜻하고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는 느낌이 있었어요. 하지만 보습력이 아주 오래 유지되는 타입은 아니라서, 건성 피부라면 이 제품 하나만으로는 살짝 건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텍스처 자체는 부담이 없고 레티놀 제품과의 궁합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제형이긴 한데, 보습에 대한 기대가 큰 분들은 약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Step 2. 리-플라스티 파워 레티놀 크림

그 다음에 사용하는 파워 레티놀 크림은 레티놀 제품 치고는 매우 부드러운 편이에요. 대부분의 레티놀 크림은 어느 정도 따끔함이나 각질 반응이 동반되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그런 반응이 정말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텍스처가 미끄러지듯 펴 발리고, 피부 위에 촉촉한 마무리감이 남아서 데일리 케어용으로는 확실히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레티놀을 처음 써보시는 분들이 갑자기 자극이 오는 제품을 쓰기 부담스러울 때, 이 정도 강도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에 6주 프로그램처럼 사용량을 점차 늘리는 방식까지 안내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하고 점점 피부가 익숙해질 수 있게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괜찮았어요.

 

루틴 자체는 어렵지도 않고, 매일 반복하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었어요. 실제로 이 순서대로 사용하면 제품끼리 밀리지 않고 텍스처 궁합도 좋은 편이어서 사용 과정 자체는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가격으로 인해 이 키트에 기대가 정말 컸어요. 프리미엄 라인에서 이 정도 가격대면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변화’를 기대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사용하면서 느낀 변화는 생각보다 굉장히 잔잔했어요. 결이 아주 미세하게 정돈되는 느낌은 있었지만, 탄력이 확 살아난다거나 피부 표면이 매끈하게 개선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레티놀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확실한 변화를 기대하게 되는데, 이 제품은 전반적으로 순하고 자극 없는 느낌이 강해서 강한 안티에이징을 원했던 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어요.

 

“편안하다”는 장점과 “확실한 변화가 없다”는 아쉬움이 거의 동시에 느껴졌던 제품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샘플로 사용해본 리-플라스티 블랙 크림이라는 리커버리 나이트 크림이 훨씬 더 만족스러웠던 기억이에요. 바르고 나서 즉각적으로 피부 표면이 매끈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촉촉함도 꽤 오래 지속됐던 기억이 남아 있거든요.

 

리-플라스티 파워 A+ 키트는 자극 없이 편안하게 안티에이징 루틴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는 꽤 안정적인 구성이에요. 특히 레티놀이 처음이거나 피부가 민감해서 강한 제품은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아요.

 

하지만 높은 가격대만큼의 확실한 효과를 기대한다면 저처럼 아쉬움을 느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데일리로 부드럽게 케어하고 싶은 목적이라면 괜찮지만, 투자한 비용에 상응하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바라본다면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이상으로 마치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